로마서 7:21-25 / 구제불능 인간 나



    0405 로마서 7:21-25 / 구제불능 인간 나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구제불능,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 없을 때 하는 말이다. 그런데 여러분을 향해 누군가가 너는 구제 불능이야, 구제 불능 인간이야 하면 어떻게 생각될까요? 먼저는 기분이 나쁘겠지요? 당연히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소리를 안 듣고 살려 합니다. 정신 분석학자인 프로이드는 인간의 정신을 3가지로 구분해서 설명 합니다.

     

    id(원초아) - id란 인간의 본성에 속한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서 원시적이며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이다. 이에 식욕, 성욕과 같은 욕망 들이 포함된다.

     

    ego(자아) - 자아란 이성에 가장 유사한 개념으로서 주로 id의 본능을 억제하는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id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

     

    super ego(초자아) - 자아를 넘어 가장 이상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 기관, 주로 도덕적 혹은 양심을 가지고 가장 이상적인 행동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으로 설명합니다. 앞서 말한 대로 다른 사람이 나를 보면서 구제 불능인간이라고 하면 기분이 나쁘고 평판이 안 좋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체면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슈퍼에고는 남과 나를 규정하는 규칙 혹은 기준처럼 역할 합니다. 슈퍼에고가 클수록 체면을 중요시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나를 보면서 하는 너는 구제불능인간이야 하면 좀 다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특별히 하나님 앞에 설 때 마다 드는 생각이 구제 불능인간이라는 사실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늘 기도할 때 마다 한참을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죄송한 마음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책망하시지 않고 노려보시지도 않는데 제 자신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을 냉정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본문에 나오는 바울은 바울이 아닌 율법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 바울의 탄식이고 갈등이고 고민이라고 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무어라 합니까?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한 가지 깨닫게 된 일이 있는데 선을 행하기 원하는 자신에게 선한 마음 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악이 함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바울이 현행법을 어기면서 불법자로 살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는 철저하게 하나님 말씀대로 살기 원했지만 그런 마음을 갖지만 생각지도 않게 악한 것도 함께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의 고백처럼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 하나님으로 즐거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면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15절에서 바울은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라고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않고 미워하는 것을 행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18절에서는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라고 합니다. 선을 행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이를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19절을 보세요.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누가 그렇습니까? 주님을 사랑하고 거듭난 그리스도인 사도 바울입니다. 그냥 보통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고 정말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더 헌신하며 살기 원하는 바울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늘 죄에게 끌려간다는 것입니다. 사로잡혀간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다고 바울이 믿음을 떠난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살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이런 말씀을 보면 저 유명한 하나님의 사람, 믿음의 사람 사도 바울도 그랬구나 하면서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모습이 바울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오늘 우리의 모습이고 모든 사람의 모습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런 갈등이 없이 그냥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바울과 같은 공통점이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다른 점은 이런 치열한 믿음의 싸움이 없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도전 받아야 할 부분은 주님을 향한 열정과 자신에 대하여 냉정하게 살피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문제라고 한다면 바울과 같은 고민이 없이 마음 편히 위로 받으며 교회 다니고 예배드리고 기도하면 산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비슷하기는 해도 같지는 않습니다. 교회를 다니고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며 산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의 평안을 구하기 위해 위로를 받아 마음 편히 살려고 하는 종교 생활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철저하게 예수님을 따르고 배우고 닮아가는 삶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입니다.

     

    상담 목회자로서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독자들을 좌절과 죄악, 그리고 자기의심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하인리히 목사님의 책 <생각지킴>을 보면 선과 악의 싸움에서 승패가 좌우되는 것은 바로 생각의 영역이다. 우리를 유혹하는 생각 자체는 죄가 아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이다. 우리 안에 들어온 악한 생각을 방치하고 키우느냐, 아니면 그것과 맞붙어 싸워서 그리스도 안에서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는가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가 악한 생각을 자발적으로 즐기는 순간, 미처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우리는 어둠의 세력에게 농락당하게 된다. 행동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에서 출발한다. 죄악된 생각들로부터의 자유가 선행되지 않고는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참 자유에 이를 수 없다고 말합니다.

     

    보통 미지근한 신앙생활 혹은 무늬만 그리스도인들의 경우에는 믿음으로 살려는 치열한 싸움이 없습니다. 말씀에 죄라고 하셨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여깁니다. 죄에 대해서는 듣지 않고 둔감하게 살아갑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산다면서 이렇게 사는 것이 뭐 그리 큰 죄이겠느냐며 주님도 이해하실 것이라며 농담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어떤 경우는 말씀대로 믿음으로 살려고 하기는 하지만 아주 쉽게 포기하거나 무너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서 바울이 말한 대로 행할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죄와 싸워도 이길 능력이 없으니 그냥 패배자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요?

     

    여러분 가뭄이 들면 대부분의 풀은 말라버리고 곡식 또한 말라 죽게 됩니다. 그런데 나무들까지도 시들거리지만 여전히 싱싱하게 푸른 잎을 내며 버티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성경에도 이런 사실을 묘사한 말씀이 있습니다.

     

    예레미야 17:8

    그는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시편 1:3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이 두 말씀이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냇가에 그 뿌리를 내린 나무입니다. 설령 가뭄이 온다고 해도 마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죄 된 생각이 날아올 때 은혜의 생활에 뿌리를 내린 사람은 이겨내지만 은혜의 삶이 없으면 아주 쉽게 선한 생각은 사라지고 악한 생각은 자리를 마음에 잡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행동하도록 충동하여 죄의 자리에 내려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늘말씀 드리려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선한 싸움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갈등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이렇게 절규합니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곤고한 사람곤고라는 단어 miserable- 헬라어 비참하다. 불쌍하다, 불우하다’ ‘가난하다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우리가 코로나가 아니면 이번 주간을 고난 주간으로 보낼 것입니다. 다음 주일은 부활주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고난에 대한 예수님의 십자가와 그 죽음에 대한 깊은 되새김이 있었으면 해서 오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목사가 된지도 22년이 되었고 예수님을 믿고 따른 지도 고1때로 계산해서도 42년이 된 사람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교회에서 수많은 일을 했고 설교와 성경을 가르치는 일과 기도와 봉사와 전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도 저의 오늘 결론은 설교 제목과 같습니다. <구제불능 인간 나> 안정은입니다.

     

    믿음으로 살아왔고 더 바르게 살려고 노력도 했고 지금도 노력하지만 여전히 동일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구제불능인 인간 나, 안정은입니다. 기도를 한 시간 늘린다고 해서 되는 문제도 아닙니다. 성경을 많이 읽고 신학을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 무엇으로도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구제가능 인간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래서 영광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종의 모습으로 섬김으로 자신을 내어 죽으심으로 구제불능의 인간을 구제 가능한 인간이 되도록 하시려 오신 것입니다. 나는 언제까지나 안됩니다. 그러나 언제라도 예수님은 됩니다. 이 일을 위해 오셨고 환영 받지 못하시며 고초를 당하시고 심한 모멸을 당하시며 십자가의 길을 가신 것입니다.

     

    그 예수님을 좀 더 가까이 하시는 기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 예수님을 좀 더 깊이 묵상하고 따르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에게는 소망이 없고 저에게도 소망이 없습니다. 죄를 이길 힘도 없습니다. 늘 죄 가운데 패배자로 설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붙잡아 주십니다. 예수님이 이끌어 주십니다. 그 주님을 따라가면 됩니다.

     

    5: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 김옥숙2020.04.05 15:35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저의 모습도 주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다면 형편없는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것은
      결심하고 노력을 해야만 행해지는데
      죄악된생각이나 행동은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된다는 것이
      구제불능 인간임을 부인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믿는것이 감사하고
      주님 말씀대로 살면 마음이 밝아지고 소망이 생기지만
      이제는 죄악된 생각이나 행동을 하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어두워서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사는 것이 나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늘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교회공동체가 있어서
      또 나의 신앙을 계속적으로 점검할수 있고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있고
      함께 믿음의 길을 가기에 더 힘을 내서 갈수 있습니다.

      오늘도 온라인이지만
      예배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기기만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늘 우리의 영적성장을 위해 애쓰시는 목사님,
      또 예배를 드릴수 있도록 수고해주시는 사모님 감사드립니.

    • 박경숙2020.04.05 17:54

      하나님뜻대로 살기를 원합니다.수도없이 하나님앞에 간절히 기도하면서도 하나님뜻대로 살지못하는 저의 모습을 보는듯합니다.안일한 생각으로 나도 모르게 죄를 따르려하는 내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오니 말씀에 귀와 맘을 열어주시어 구제불능인 저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옵소서아멘!! 귀한 말씀으로 깨우침을 주시는 목사님,항상 반주로 수고해주시는 사모님 감사드립니다~~♡

    • 정혜인2020.04.07 11:40

      저 또한 다른 누구보다도 일찍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그냥 교회가는 것에 급급했고 하나님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던 구제불능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무언가 대단한 것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목사님 말씀을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이 제 길을 이끌어주시기를 소망하며 진실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너무나 멀지만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고 의지하며 믿고 따르겠습니다.

    • 안진남2020.04.11 10:05

      사도 바울도 하나님앞에 갈등했는데 과연 난 얼마나 나의 죄된 모습을 갈등하고 있나 생각게 하는 말씀 입니다. 구제불능인 나를 구원하시려 오신 주님께 감사하며 죄된 생각을 바꿔 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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